美언론, 김정은 文대통령 평양 초청 집중조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공식 초청한 가운데, 미국의 주요 방송과 신문이 이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최대 우방이자 군사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대해 보도하고, "소원해진 이웃 간의 관계를 빠르게 덥히는 징후"라고 보도했다. 이어 WP는 "문 대통령이 방북 초청을 받았을 때 평양과 워싱턴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문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문 대통령이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함께 본 것 또한 미국과의 관계를 소원하지 않게 만들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WP는 워싱턴이 한국과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WP는 또 "진보적인 두 명의 한국 대통령들이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었고, 모두 김정은의 부친을 만났다"면서 "김대중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에 갔고, 그의 정부가 정상회담을 위해 5억 달러를 지불한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상회담은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겼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WP는 문 대통령을 "김대중과 노무현이 신봉했던 '햇볕정책'의 정치적 후계자"라고 소개했다. WP는 또 "그는 동계올림픽을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는 발판으로 활용해왔다"고 설명했다.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번 방북 초청에 대해 "한반도 긴장감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자극받아 1년 넘게 고조됐지만, 북한의 이번 초청으로 남북한 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다만 NYT는 군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 한국을 분열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려했다.USA투데이는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대화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며 북한의 참가를 설득해온 문 대통령에게 이번 (방북) 초청은 승리"라고 평가했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2091610143876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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