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페이스북, 망 사용료 갈등 '스몰딜' 기대감

미국 하와이서 한자리 모여망 사용료 협의 진행될 듯지난 10일 케빈 마틴 페북 부사장 방한"해결 노력하겠다" 밝힌 직후 첫 만남
한국에서 망 무임승차 논란을 빚어온 페이스북과 국내 통신3사가 미국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이 회사들은 정례적인 회의 참석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망 사용료 협상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케빈 마틴 페이스북 부사장이 한국을 찾아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직후인 만큼, 수년째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망 사용료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인다.19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태평양전기통신협의회(PTC)에 참석한다. 페이스북도 참석한다.다만 통신사 별로 기대치는 다소 다르다.한 통신사 관계자는 "PTC에서 통신사들과 페이스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맞지만, PTC 행사는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매번 참석해 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망 사용료 갈등을 풀기 위해 목적의 모임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ICT 업계 사업자들로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미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반면 다른 통신사에서는 "페이스북과 만나서 정산원칙이나 우리의 요구사항 등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조건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지는 모르겠지만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통신사들은 "페이스북이 과다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해 전체 통신망에 부하를 일으키고 있다. 망 투자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페이스북이 실제 일으키는 트래픽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트래픽이 네이버의 4~5배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네이버는 연간 수백억원 수준의 망 비용을 내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페이스북은 연간 최대 수천억원의 망 비용을 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페이스북은 신중한 입장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PTC회의에서 국내 통신사들과 만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망 사용료 협상 때문에 만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PTC 자체가 ICT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이며, 이번 행사 이외에도 국제컨퍼런스 등에서 통신사들과는 자주 만나왔다고 덧붙였다.한편 케빈 마틴 페이스북 부사장은 지난 10일 한국을 찾아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마틴 부사장은 "망 사용료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들은 "망 사용료를 내라"고 주장해왔고, 페이스북은 "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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