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의 유작]②카시니의 불꽃같은 20년 생애

1997년 미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카시니의 성과

카시니의 마지막 임무(사진=NASA 홈페이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Cassini)가 발사된 곳은 케네디 우주센터였다. 1997년 이곳을 떠난 카시니는 올해 20년의 탐사를 마치고 우주의 일부가 됐다. 20년 동안 카시니가 올린 성과를 다시 들여다봤다.카시니는 발사된 뒤 7년 만인 2004년부터 토성 궤도에 진입해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했다. 토성 궤도를 300여 차례 돌며 위성인 타이탄, 엔켈라두스 등도 관찰했다.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서 액화 메탄 바다를, 엔켈라두스에서는 지하 바다를 발견했다. 엔켈라두스 남극의 수증기 기둥을 통과할 때 발견한 얼음층에서 치솟는 수소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카시니는 그동안 600GB가 넘는 탐사 자료를 보냈고 이 자료로 발표된 논문만 4000건에 달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마이크 왓킨스는 "우리가 과학책에서 토성에 대해 배운 지식은 거의 대부분 카시니로부터 전해져온 것"이라고 했다. 카시니의 마지막 임무는 토성의 구조와 중력, 자기장, 고리의 구성과 기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거대한 얼음 조각과 암석 물질 등으로 이뤄진 고리 안쪽으로 진입하는 것이었다. 올해 4월 카시니는 토성 고리 안쪽으로 진입했으며 9월15일 토성의 대기권과 충돌해 교신이 끊기며 최후를 맞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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