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시승기]더 강해진 BMW 뉴 X3, 모래밭·비탈길도 거침없다

BMW 뉴 X3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찾아온 BMW 뉴 X3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명칭 대신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으로 정의한 것도 그만큼 주행 성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 여주시 세종천문대까지 총 100㎞ 구간 온오프로드를 주행하며 성능을 체험했다.시승 차량은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로 최상위 트림이다. BMW는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20d M스포츠 패키지와 xLine,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30d M스포츠 패키지와 xLine까지 총 4종의 라인업을 갖췄다.이전 모델보다 더욱 커진 그릴이 눈에 띈다. 마치 성난 황소의 모습 같았다.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은 더욱 웅장해졌고 LED 헤드라이트의 모습도 조금 더 강하고 역동적인 느낌이었다. 그외 내·외관의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질끈 밟아 질주하는 힘을 느꼈다.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주행에도 흔들림 없이 속도가 붙었다. 치고 나가는 응답성도 나쁘지 않았다. 이 차량의 심장 스펙은 3ℓ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3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5.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40㎞다.

BMW 뉴 X3

뉴 X3의 진가는 세종천문대 근처 강가, 산길 등 오프로드에서 발휘됐다. 낙엽, 자갈이 깔려 미끄러운 오프로드 산길을 무리 없이 빠져나와 드넓은 모래밭을 만났다. 일반 차량의 경우 헤쳐 나가기 힘든 코스다.고민도 잠시, 차량 내 무전기를 통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말고 계속 주행하면 된다는 설명이 흘러 나왔다. 조언에 따라 모래밭을 빠져 나왔다. 차는 크게 출렁였지만 돌파까진 문제가 없었다.다음은 강을 건너는 코스다. 강 속 자갈 표면에 이끼가 껴 있어 바퀴가 헛돌 수 있는 환경이지만 뉴 X3는 거침없이 헤쳐 나갔다. 높은 차체 덕분에 운전석 어깨 높이까지 일어난 물보라도 이겨냈다. 뉴 X3의 최대 도강 깊이는 50cm다.차량에 적용된 BMW 특유의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 덕분에 전천후 돌파가 가능했다. xDrive는 기본적으로 4바퀴 모두를 구동하며 도로 상태에 따라 앞바퀴, 뒷바퀴, 바퀴 개별적으로도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BMW 뉴 X3

BMW 측은 "xDrive는 0.1초 만에 전·후륜에 동력을 배분한다. 위험상황 시 앞뒤 바퀴에 100대0에서 0대100까지 가변적으로 동력을 배분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험지를 빠져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BMW는 X3가 자사 최고의 SUV모델인 만큼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3는 2003년 첫 출시 후 전 세계에서 160만대 이상 팔렸다. BMW 관계자는 "판매목표는 연 2000대 이상"이라며 "국내 수입차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고 말했다.BMW 뉴 X3 가격은 6580만원에서 836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뉴 X3 xDrive20d xLine 6580만원, 뉴 X3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6870만원, 뉴 X3 xDrive30d xLine 8060만원,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 8360만원이다.

BMW 뉴 X3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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