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與 '김명수 구하기' 비상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민규 기자, 성기호 기자]정부와 여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통과를 위해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장관들에게 이번 주 국내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더불어민주당도 소속의원의 출국을 금하는 등 총력전 준비에 나섰다.  정부와 여당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데 이어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까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사법부 양대 수장이 동시에 부재 상태가 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19일부터 30일까지 해외 순방이 예정된 정세균 국회의장이 일정을 연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회 의장실 관계자는 "정 의장은 국제회의 참석 및 외국 정상(의회지도자)과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대법원장 임명동의 등 국내 상황이 엄중한 만큼 금번 해외순방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소속의원들에게 국외활동 자제를 당부하며 단속에 나섰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조속히 임명돼 사법부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전까지는 부득이 국외 활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배지'를 달고 있는 장관들에게도 대기령이 떨어졌다. 김이수 후보자 인준안이 단 2표 차이로 부결된 점을 감안하면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명수 후보자 임명안 표결에 반드시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19일 오후7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열린정부파트너십(Open Government PartnershipㆍOGP)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예정된 출국 시간 이전에 국회 표결이 이뤄질 경우 예정대로 해외 출장을 떠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연될 경우 표결 참석을 위해 일정 취소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정이 변경된 것은 없지만 국회 표결 때문에 일정을 바꿀 지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9~23일 예정된 중동 출장 일정을 출장 당일(19일) 긴급 취소했다. 원래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이 김 장관을 대신해 출장길에 나섰다. 당초 김 장관은 오만 교통통신부 장관 및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ㆍ교통부 고위급 인사 등과 만나 스마트 시티 및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수주 지원 활동이었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이 현역 의원인 김 장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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