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골 마을가드너’, ‘한남동 꿈꾸는 정원사’ 등 기 구성 단체 대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주민 스스로 마을 녹지를 조성하고 가꿀 수 있도록 ‘마을가드닝’사업을 벌인다. 최근 시민의식이 향상되면서 내 집 주변을 직접 가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사업을 자발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관의 지원이 요구된다. 구는 2단계에 걸친 마을가드닝 사업을 통해 주민 네트워크 구성과 효과적인 녹지관리를 함께 도모한다. 1단계 사업은 ‘후암골 마을가드너’, ‘한남동 꿈꾸는 정원사’등 기 구성된 골목길 가꾸기 단체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사업 내용으로는 마을가드너를 위한 SNS 상 ‘커뮤니티 공간 개설’과 오프라인 ‘협의회 운영’등이 있다. 마을가드닝, 도시농업 관련 전문 강의와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구는 현재 해방촌 도시재생과 관련, ‘녹색골목길 디자인개발 용역’도 진행 중이다. 11월 경 용역 보고서가 나오면 해당 자료도 주민들과 공유, 지역 곳곳에서 자투리 공간 녹화사업을 벌이려 한다.
녹사평역 주변 시티가드닝
구는 내년부터 마을가드닝 2단계 사업으로 공원돌보미(대한법률구조공단 등 5개 단체)와 나무돌보미(원효2동 바르게살기 위원회 등 6개 단체)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는 기업의 사회공헌(CSR) 활동을 이끌어 내거나 사유지에 공유정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마을가드너 양성과 마을숲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유한킴벌리 등과 함께한 ‘후암동 마을숲 조성사업’과 2016년 한남제일교회 교육관 일대 사유지를 정원으로 조성, 주민에게 개방한 ‘한남동 꽃나무길 가꾸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에는 로레알코리아의 후원으로 ‘녹사평역 주변 시티가드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녹색문화를 선도할 조경관리사 등 전문가 양성에도 힘쓴다. 자격과정 수료생들은 자체 동아리를 구성, 지역 생태자원 보전을 위한 실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효과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2단계에 걸쳐 마을가드닝 사업을 벌인다”며 “골목길 가꾸기에 관심 있는 단체들을 추가로 발굴하고 녹색문화를 효과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