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가구추계]저출산·비혼사회의 도래…30년 後 25%가 미혼가구

▲시도별 여자 가구주 구성비 [자료 =통계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결혼하지 않는 '비혼(非婚)' 족이 늘고, 이로 인해 혼인건수가 줄면서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비혼과 저출산의 굴레는 2045년까지도 지속된다. 이로 인해 30년 후에는 미혼가구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5년 16.0%였던 미혼가구의 비중은 2045년에는 24.9%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유배우가구 비중은 63.8%에서 49.2%로 떨어지며 50%를 밑돌게 된다. 이혼가구도 9.0%에서 13.2%로 증가하고, 사별가구는 11.2%에서 12.7%로 증가한다. 시도별로 보면 2015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유배우가구 비중이 제일 높았으며, 2045년에는 17개 시도 모두에서 유배우 비중이 감소하고 미혼·이혼가구 비중이 증가한다. 서울의 경우 미혼가구 비중은 23.0%에서 31.5%까지 급증하고, 미혼가구 숫자도 이 기간 동안 86만7000가구에서 115만가구로 32.6% 증가한다. 가장 극적으로 미혼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도시는 대구로, 2015년 14.1%에서 2045년 28.0%로 13.9%포인트 증가한다. 그 다음은 광주로, 17.7%에서 31.5%로 13.8%포인트 껑충 뛴다. 유배우가구 비중은 2015년에서 2045년까지 전 시도에서 10~20%포인트씩 감소하는데, 특히 세종시의 경우 68.3%에서 48.2%로 20.1%포인트 감소한다. 미혼가구의 증가와 사별가구 증가로 인해 여자 가구주의 수와 비중도 크게 늘어난다. 2015년 여자 가구주 수는 558만6000가구였지만, 2045년에는 1.5배인 852만7000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15년에는 남자 가구주가 전체 가구의 70.6%, 여자 가구주는 29.4%를 차지했지만 2045년에는 남자 가구주(61.8%)와 여자 가구주(38.2%)의 비중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특히 서울(40.8%)과 광주(40.9%), 전북(40.7%)의 경우 여자 가구주 구성비가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저출산의 심화로 인해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도 감소한다. 2015년 총가구 중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는 571만8000가구로 전체의 30.1%를 차지하지만, 2045년이 되면 이 비중이 12.4%로 쪼그라든다. 시도별로도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이 감소하며, 미성년자녀가 없는 가구 비중이 증가한다. 서울의 경우 2015년 26.9%에서 올해 25.0%, 2025년 19.0%, 2035년 13.7%, 2045년에는 10.1%까지 줄어든다. 부산과 강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부산은 2015년 26.3%에서 2045년 8.6%로, 강원은 26.4%에서 9.9%로 줄어든다.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 비중이 한자릿수로 쪼그라든 것이다. 대신 고령자 가구는 이 기간 동안 3배 늘어난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66만4000가구(19.3%)에서 2045년 1065만3000가구(47.7%)로 늘어난다. 2015년에는 고령자 가구 비중이 제일 높은 전남도 31.9%를 기록했지만, 2045년에는 세종(38.9%)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이 40%를 초과한다. 전남이 60.8%, 경북이 57.5%, 전북이 56.1%을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30년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2배 이상 늘어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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