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형신 유니드 컴즈 대표
모바일웹 제작' 스마트 스킨' 입소문 타고 고객사만 1000여곳페이스북 광고대행 '타깃북' 일본·동남아까지 서비스 확대
'핫핑' '룸페커' '소임' '시크폭스'…. 소위 잘 나가는 모바일 쇼핑몰 상당수가 유니드컴즈라는 기업의 손끝을 거쳤다. 유니드컴즈의 주요 사업은 온라인 쇼핑몰의 모바일 웹을 제작하는 '스마트 스킨'. 2014년 12월 설립 이후 누적된 고객사만 1000곳이 넘는다.전형신 유니드컴즈 대표는 "모바일 검색량이 PC 검색량을 뛰어넘은 시기를 포착한 게 비결"이라며 "모바일에 발을 담글까 고민하는 소호몰들이 늘어나면서 광고,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단기간에 많은 고객과 만났다"고 말했다.전 대표가 생각하는 스마트스킨의 강점은 '정가, 1년 무상 AS,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부르는 게 값'이던 업계에서 고객사가 크든 작든 늘 같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가제는 유니드컴즈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전 대표는 "자체 에디터나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고 연락 두절될 일도 없어 안정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꼼꼼한 초안을 바탕으로 제작까지 단 2주면 '오케이'"라고 설명했다.전 대표에게 잘 나가던 시절만 있었던 건 아니다. 두 번의 창업 그리고 실패는 밑거름이 됐고 뼈저린 교훈도 얻게 했다. 전 대표는 "직전 회사는 옷의 소재까지 볼 수 있게 하는 '디테일뷰'를 쇼핑몰에 서비스했다"면서 "사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부가 서비스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니드컴즈를 창업할 때 무조건 부가 서비스가 아닌 필수 서비스를 만들자고 다짐했다"며 "모바일웹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였기에 스마트스킨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온라인 쇼핑몰에서 또 다른 필수선택은 바로 광고다. 수천개 쇼핑몰이 옷, 화장품 등 비슷한 물건을 팔 때 차별화는 광고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니드컴즈가 지난해 5월 출시한 서비스가 '타겟북'이다. 타겟북은 페이스북에 온라인 쇼핑몰의 광고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광고 단가가 아무리 높아도 아무에게나 광고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전 대표는 "'어떻게 보여지느냐', '누구에게 타겟하느냐' 까지도 고민해야 광고에 입찰될 수 있다"며 "결국 애드테크 솔루션이 광고 입찰부터 효과까지 좌우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타겟북은 광고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별 소비자 관심도, 구매패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전 대표는 "개인정보가 아닌 기기 내 쿠키 등을 활용해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결제를 안 한 상품 등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며 타겟 소비자를 좁혀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겟이 정확하면 똑같은 돈을 쓰더라도 훨씬 더 광고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타겟북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출시 후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페이스북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대표는 "페이스북으로부터 더 긴밀하게 기술, 마케팅, 해외진출 등 도움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지원에 힘입어 유니드컴즈는 연내 일본 또는 동남아 지역으로 타겟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은 먼 꿈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 편집 하면 '포토샵'을 떠올리듯 모바일 광고 하면 유니드컴즈의 타겟북을 생각하는 생태계를 꾸리고 싶다"며 "마케팅계의 필수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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