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삼성전자 2017년 2분기 실적
반도체 사업 부문은 7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래시와 D램의 앞선 기술력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매출도 최대 18조원으로 예상되면서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친 종합반도체 부문에서 그동안 세계 1위를 지켜온 인텔의 매출(추정치 16조46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애플의 영업이익(추정치 12조30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영업이익 총합(12조9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3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DP)도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적인 전장기업 하만의 실적을 포함해 8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 호실적을 기대하면서도 대규모 투자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장기 비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의 성과는 2년 전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결과"라면서 "오너 부재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