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51. '미야자토 아이의 고별전'

지난주 산토리레이디스오픈에서 은퇴경기를 한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습니다.지난주 일본 효고현 고베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 이야기입니다. 3라운드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플레이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JLPGA투어 1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승을 수확한 '일본의 박세리'인데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대회가 바로 일본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대회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갤러리 입장을 제안했다는 소식입니다. 실제 첫날부터 대회 역대 최다인 6000명의 골프팬들이 필드를 찾았습니다. 우리 조와 함께 한 사진기자만 20명이나 됐고. 방송카메라 역시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연습부터 홀 이동 등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아예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미야자토의 마지막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구름 갤러리가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가득 메웠습니다. 국내에도 갤러리가 많은 편인데요.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대회를 치른 건 처음이었습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700여명의 팬들이 18홀 내내 미야자토를 따라다녔다는 겁니다.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면서 대화를 나눴는데요. 성격과 매너 모두 최고입니다.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요청했는데요. 흔쾌히 'OK'를 해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은 JLPGA투어 데뷔 이후 12번째 무대였는데요. 미야자토 덕분에 더욱 신났고,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긴장이 아닌 설레임이었구요. 행복한 하루로 남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니치레이레디이스, 다음 주 어스먼다민컵에 출전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JLPGA투어 프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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