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시동…예정 32곳 중 자산운용사 비중 낮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참여 비중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3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에 따르면 현재 제이케이엘파트너스(JKL파트너스) 한 곳이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첫 기관투자자로 이름을 올렸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32곳이 참여 계획서 양식을 제출해 '코드 참여 예정자'로 분류됐다.CGS는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계획서 양식을 작성해 제출한 기관투자자 등을 '코드 참여 예정자'로 별도 분류해 스튜어드십 코드 웹페이지에 기재함으로써 해당 기관투자자 등이 코드 참여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2016년 12월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 이후 지지부진하던 기관투자자들의 가입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상당수가 연내 도입을 미루고 있고 참여 예정 기관 중 자산운용사 비중이 적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코드 참여 예정자'로 분류된 32개사가 제출한 참여 계획서를 보면 사업·투자유형을 ‘자산운용’으로 밝힌 기관투자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키움투자산운용 등 4개사에 불과하다. 다수가 사모펀드 위주인 PEF운용사, 신기술금융투자, 창업투자회사로 분류된 기관투자자다. 최근 한국산업은행이 PE펀드, VC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문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또는 예정기관을 평가에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이들 기관들의 참여예정 발표가 집중됐을 가능성도 높다.이와 관련해 정성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산운용사 참여가 적다"며 "PE펀드와 VC펀드의 경우 성격상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대기업 집단 및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데, 이번 참여기관 발표를 스튜어드십 코드의 실질적인 외연 확대로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연내 도입을 계획한 기관투자자들이 적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꼽힌다.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민연금은 도입 검토를 위한 용역이 끝나는 연말께나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이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부재 속에 현재 32개사 가운데 절반 수준인 19곳만 연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분기에 참여할 예정이고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4분기로 참여 시기를 정했다. 기관투자자 14곳은 올해가 아닌 내년 1분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법률 문제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불확실성 문제로 해설서 발간을 기다리고 있으나 발간이 늦어지고 있어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해설집 발간 뿐 아니라 관계법령 정비와 정부 당국의 개입이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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