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호남이다. 문 대통령이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로 발탁됐거나 청와대 수석으로 유력한 인사들 중에는 노무현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여럿 있다. 요직에 호남 출신 인사들이 중용된 것도 특징이다.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
대통령 경호실장에 임명된 주영훈 전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을 10여 년간 보좌했다. 노무현 정부 때 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하다가 안전본부장까지 지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하마을로 가서 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팀장으로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전직 대통령 등록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일했다. 이후에는 봉하마을을 지키며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인사수석에 내정된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도 노무현 정부 때 공직에서 일했다. 노무현 정부 초기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고,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인 지난 2006~2007년 청와대 인사수석실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일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980년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들어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됐다.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2008년 3월 국정원에서 퇴직한 이후에는 야인으로 지내다 민주당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맡았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도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 대변인을 한 인연이 있다. 홍보수석과 내지는 신설되는 뉴미디어 수석으로 유력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SNS공동본부장은 참여정부 때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의 동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출신지역별로 보면 국정운영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이 호남 출신이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전남 함평,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전북 전주 출신인 윤영찬 본부장까지 합하면 호남 출신은 3명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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