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서울·경기→in 세종’, 대전 인구이동 경로 전환

2011년~2016년 대전 인구이동, 對전국↓·對세종↑…시·도간 이동 요인 감소 대비 공공기관 등 매리트 세종 이동 견인 풀이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근 10년 대전지역의 주된 인구유출 경로가 서울·경기에서 세종시로 바뀌었다. 특히 대전에서 세종으로 빠져나간 인구 순이동자 수(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나머지 인구 수)는 2012년 이후 대전지역 전체 순이동자 현황을 좌지우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2011년 대전에서 서울·경기지역으로 빠져나간 순이동자 수는 총 -2만2376명이다.같은 기간 대전 對전국 15개 시·도(대전, 세종(출범 전) 제외)간 순이동자 수가 -1만147명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과 경기로 빠져나간 인구 절반가량을 타 시·도에서 온 전입자로 메운 꼴이 된다. 이는 당시 대전지역의 인구유출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됐음을 방증한다.단 연도별 대전 對전국 인구이동(전입자와 전출자를 더한 총계)은 2007년 28만4128명에서 2011년 26만900명으로 감소했고 그 와중에 순이동자 수는 2007년 -1048명에서 2011년 3344명으로 역전, 대전으로 유입된 전입자 수가 더 많아졌다.그간 대전에서 빠져나간 인구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론 인구이동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같은 추세는 2011년 이후에도 유지됐다. 실제 지난해 기준 대전 對전국 인구이동자 수는 22만9883명으로 2007년 대비 5만4254명 줄었고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빠져나간 순이동자 수도 지난해는 서울 1107명(2011년 3591명), 경기 555명(2011년 2040명)에 그쳤다.하지만 순이동자 현황에서 대전 인구의 순유출율(마이너스 폭)은 2012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당해 세종시 출범에 맞물려 대전지역의 주된 인구유출 지역이 서울·경기에서 세종으로 바뀐 데다 빠져나가는 인구규모도 재차 늘었기 때문이다.실례로 2012년~2016년 대전은 연도별 對전국 순이동자 현황에서 2012년 449명, 2013년 311명, 2014년 -8838명, 2015년 -2만616명, 2016년 -1만631명 등의 낙폭을 보였다. 또 같은 기간 세종으로 빠져나간 대전지역의 순이동자 수는 2012년 -6540명, 2013년 -1662명, 2014년 -1만1349명, 2015년 -2만2104명, 2016년 -1만2969명으로 집계돼 대전 對세종 간 인구이동(유출)이 전체 순인구 유동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현황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통계청은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총 737만8000여명으로 전년대비 37만7000여명(4.9%) 감소했다”며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도 14.4%로 전년대비 0.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해 전국 시·도간 인구이동이 전년대비 감소했음을 설명했다.또 “국내 인구이동은 통상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 또는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인한 이주, 부동산경기 또는 고용상황에 따라 증감을 나타낸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는 고령화·산업화 및 도시화 완화·교통의 발달 등의 요인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배경을 분석했다.다만 “지난해 각 시·도별 순유입률을 집계했을 때 세종은 3만명의 순유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유입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그간 학업 또는 취업을 위해 수도권(서울, 경기 등)으로 몰리던 국내 인구가 지역균형 개발정책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이 속속들이 입주한 세종시로 옮겨가는 현상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세종시 출범 후 다시 증가하는 지역 인구 순유출율을 낮추기 위해 고심한다. 최근 시가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관 및 기업 임직원에게 아파트를 특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특별공급은 대상 기관·기업 임직원의 주거안정 도모를 목적으로 아파트 청약권한을 우선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거론되는 아파트는 대전 도안신도시에 조성 중인 갑천호수공원 아파트로 이 일대 아파트 분양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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