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IT 등 2월 제조업 생산이 주춤했지만 일시적 둔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경기 확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월 광공업 생산은 주력 업종, 특히 반도체 등 IT업종 생산이 예상외로 둔화되면 서 전월비 -3.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전월보다 3.3%p 하락한 70.9%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11.5%, 자동차 6.1% 및 화학제품 4.6% 감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은 그 동안 제조업 및 수출 경기를 주도하던 반도체 등 IT업황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는지 여부"라면서 "최근 5년간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을 보면 반도체 업황 은 여전히 확장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월 반도체 출하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9.6% 증가한 반면에 재고증가율은 -39.2%를 기록하면서 재고부담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동업종의 확장사이클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3월 반도체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2월 생산부진은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전체 제조업 경기 역시 2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출하-재고 사이클이 아직은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확장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발표된 제조업 3월 업황 BSI는 79로 전월대비 3p 상승하는 등 3개월 연속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도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3~4월을 기점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의 기저효과가 마무리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추세의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국내 경기의 절벽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일단 상반기 중 국내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완만하지만 제조업 경기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수출 경기 역시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여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 경기선행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의 동반 상승기조는 국내 경기가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동반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도 이러한 흐름에 점차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 수출 경기 개선세가 2분기를 거치면서 가격효과 약화로 둔화될 수 있어 가격효과를 커버할 수 있는 물량확대 시그널이 확인될지 여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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