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선고집展…윤두서 '마상인물도' 첫 공개

해외에서 찾은 우리 문화재 공개
최초 공개되는 윤두서 '마상인물도' 등
단원 김홍도부터 혜원 신윤복까지

공재 윤두서, 마상인물도, 종이에 수묵채색, 78.5×54.5㎝<br />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공아트스페이스는 내달 10일까지 고미술 특별기획 ‘택선고집(擇善固執)’을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연다. 택선고집은 ‘예기(禮記)’에 나오는 구절로, 훌륭한 것만 가려내 굳게 붙든다’는 뜻이다. 전시에는 겸재 정선, 호생관 최북, 추사 김정희 등 조선시대 이름을 떨쳤던 문인화가와 궁중화원들의 작품 60여 점이 공개된다. 해외에 흩어져 있던 문화재를 10여 년간의 조사를 거쳐 20여 점을 국내로 들여왔다. 나옹 이정의 ‘죽하관폭도’ 현재 심사정의 ‘송하관폭도’ 오원 장승업의 ‘신선도 대련’ 등 해외에서 환수해 온 작품이 나온다. 특히 ‘한국회화대관’과 ‘경매된 서화_일제시대 경매도록 수록의 고서화’에 수록된 작품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한국회화대관’에 수록되어 있는 공재 윤두서의 ‘마상인물도’는 배경을 간략화하고 인물과 말을 섬세하게 묘사해 그만의 독보적 필치를 보여준다. 윤두서는 한간과 조맹부의 말 그림에서 고의를 터득했으며,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말 그림의 대가로 말에 대한 애정이 극진했다. ‘경매된 서화’에 수록된 추사 김정희의 ‘각심한 루’에는 그의 강직한 심성과 예술성이 담겨 있다. 이외에 현재 심사정의 ‘송하인물도’, 오원 장승업의 ‘산수도’, 소림 조석진의 ‘군리도’ 등도 ‘한국회화대관’과 ‘경매된 서화’에 수록되어 있던 작품으로 해외에서 들여온 작품이다. 조선후기 화단에 영향을 미쳤던 단원 김홍도의 ‘경직도_나들이, 타작’과 혜원 신윤복의 ‘염계상련’, ‘탄금도’, ‘유압도’ 석 점도 출품된다. 김홍도의 ‘경직도_나들이, 타작’은 두 폭으로 구성된 풍속도로 농촌의 여려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았다. 혜원 신윤복이 그린 ‘염계상련’은 선비가 정자 위에 앉아 연꽃을 바라보고 있다. 두보가 세속의 명리를 버리고 욕심 없이 살아가는 은자에 대해 지은 시가 함께 쓰여 있다. ‘탄금도’는 마주 앉아 있는 선비와 기녀의 모습을 그렸다. 중국 진(晉)나라 사람 사안(謝安, 320-385)을 풍자한 백거이(白居易) 시가 적혀있다. 담박한 색채와 필치에서 혜원 신윤복 특유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유압도’는 나뭇가지 아래 흐르는 물에서 물오리 한 쌍이 노닐고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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