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분기 영업익 10조]'증권가도 놀랐다'…삼성 분기 영업익 10조 시대 열린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내달 초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1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달성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삼성전자 실적이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유지해온 만큼 1분기 영업익이 10조원에 근접할 경우 연간으로 '분기별 10조원'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2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7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가각 49조6619억원과 9조1196억원이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1월만 해도 8조6618억원, 2월 8조6889억원에 불과했으나 3월 들어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이달 초 미래에셋 증권이 8조7300억원, 6일 KTB 증권이 8조9000억원을 전망한 데 이어 중순에는 9조2700억원(대신증권), 9조1000억원(동부증권) 등 9조원 초반대의 전망치가 주를 이뤘다.하지만 이달 하순에 들어서자 KB증권이 9조6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9조6700억원을 제시하는 등 전망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삼성전자의 부품사업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을 능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조2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의 최대 효자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는 정보기술(IT)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사업부별 영업익을 반도체 6조1000억원, IM(IT모바일)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9800억원, CE(TVㆍ가전) 38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1차적으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시황덕분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위기일 때 투자한다'는 역발상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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