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사립유치원과 공립유치원의 중간 형태인 공영형 유치원이 등장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사립유치원의 학비는 줄이는 대신, 유치원 운영의 투명성과 교육의 질은 올리겠다는 취지다.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강서구의 대유유치원을 운영하는 재단법인 대유원, 서대문구 한양제일유치원과 새로운 사립유치원 모델 '공영형 유치원' 운영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이 2곳의 학비는 기존의 각각 월27만5000원(유아학비 29만원 별도), 월22만6340원(유아학비 29만원 별도)에서 통학차량비(이용자), 현장학습비(입장료) 등 최소한의 경비 수준으로 줄어들어 기존 대비 10분의 1 이하가 될 전망이다.다음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태규 한양제일유치원 이사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공영형 사립유치원 모델의 도입 취지는?▲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자는 요구 많지만 재정적, 공간적인 한계가 있다. 사립유치원 측에서 반대도 심하고 병설유치원의 경우 이미 포화 상태라 공간 확보도 힘들다. 그래서 새로운 유형의 윈윈(Win-Win) 모델로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설계했다. -학부모들의 유치원비 부담은 어떻게 되는가▲ 공립유치원과 마찬가지로 공영형 사립유치원에서는 따로 부담해야할 원비가 사라진다. 다만 통학차량비, 원복비, 현장학습비 등 수익자부담경비는 납부해야 한다.-대유유치원과 한양제일유치원이 참여한 이유는?▲학원 이사장들께서 제대로 된 유아 교육을 펼치고 싶었지만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교육의 질 하락이 발생하는 문제 있곤 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하며 이런 부분을 해소할 것이다.-더 많은 유치원이 참여하도록 만들 유인은 무엇이 있는가.▲공영형 사립유치원은 재정지원으로 학비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받기 때문에 교육의 질도 국·공립수준에 준하게 된다. 학부모들이 공립유치원 당첨되면 '로또' 맞았다는 얘기 하지 않는가. 학원비에 대한 부담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립유치원에서는 일정 수준의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신력 있는 교육을 제공하면 앞으로 원아 모집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본다.처음 설명회를 열었을 당시 유치원 17곳에서 참여했다. 최종 평가에는 5곳이 참여해서 2곳이 선정됐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이 잘 자리 잡는다면 더 많은 유치원에서 점차 뛰어들 것이다.-공영형 사립유치원 약정 기간을 5년으로 한 까닭은?▲ 처음에는 3년으로 책정했지만 해지됐을 때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5년으로 늘렸다. 다만 나랏돈이 들어가는 사업이니만큼 사업은 철저하고 확실하게 진행할 것이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