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지멘스·GE 본사 방문…'스마트산업 기회 모색'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유·공동 비즈니스 추진[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결정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스마트팩토리 선진 국가인 독일과 미국을 택했다.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 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26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GE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지멘스의 클라우스 헴리히 부회장과 롤랑드 부쉬 부회장, GE 디지털의 빌 러 부회장을 잇달아 면담한다. 이들은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화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로, 포스코와의 공동 비즈니스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는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과 박미화 정보기획실장도 함께 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 회장은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산업을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해 오랜 현장 경험·노하우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포스코 지난해부터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을 구성해 이를 본격화했다. 일례로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조업·품질·설비를 모두 아우르는 데이터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이상징후를 사전 감지하거나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선행 분석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도 레이저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번 선진기업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산업과 ICT 기술의 융·복합하여 '스마트 산업'이라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스마트산업은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빌딩·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차원의 전체 사업영역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ICT 등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해 스마트산업을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해 자체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에도 돌입했다. 한편 지멘스는 제어·계측·IT를 융합시킨 디지털기업으로, 암베르크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운영하고 있다. 1000여개의 IoT 센서로 설비를 연결해 공정 각 단계마다 제품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불량품 발생시 바로 생산라인을 멈추고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하루 5000만개의 데이터를 분석,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 하면서 불량률을 40분의1로 줄였다.GE는 항공엔진·발전 터빈 등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제조업에 IT 신기술을 융합해 소프트웨어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고 관련 조직을 구성하기도 했다. 진단·모니터링 분석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공장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발전 터빈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 중이며 이를 위한 기술을 선행적으로 연구하는 AMW(Advanced Manufacturing Works)를 운영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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