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기자
김정남.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김정남 시신 인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외국 정부의 요청이든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언론 베르나마 등이 보도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시신 인도를 위해선) 밟아야 할 절차들이 있다"며 "우리의 정책은 어떤 외국 국가와도 양자관계를 존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정남 사망이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북한으로부터 시신 인도를 요청받은 사실이 있다고 했다.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동안 숨진 북한 남성의 신원에 대해 여권명과 동일한 '김철'이라고만 언급해왔지만 이날 그가 김정남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던 중 여성 2명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시신 부검을 통해 확보한 샘플을 분석 중이며, 이번 주말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