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스마트케어에 인센티브를 도입하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서울대병원]
그룹 A에는 상담과 자료를 이용한 일반적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그룹 B에는 그룹 A의 교육과 더불어 활동량 측정계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피드백을 추가로 제공했습니다. 그룹 C에는 그룹 B의 서비스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함께 지급했습니다. 인센티브는 체중 기준으로 개별 설정된 일일 활동량을 달성하면 하루 1000원을 제공했습니다. 이어 1달(3%), 2달(5%), 3달(7%) 체중감량 기준을 충족하면 각각 5만 원씩을 지급했습니다. 연구팀은 3달 후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그룹 A는 평균 0.4㎏, 그룹 B는 1.1㎏, 그룹 C는 3.1㎏이 각각 감량됐습니다. 일일 활동량은 그룹 A와 그룹 B의 경우 하루 평균 76㎉와 43.5㎉ 증가했는데 그룹 C는 535㎉ 급증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룹 C의 경우 근육은 유지되면서 지방이 감소해 허리둘레 · 혈압 · 중성지방 · HDL콜레스테롤 · ALT(지방간 지표) 등도 유의하게 개선됐습니다. 그룹 B와 비교했을 때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비율도 높았습니다.신동욱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최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케어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실제 이런 방법으로 건강관리를 지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번 연구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활용하면 스마트케어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조비룡 교수는 "미국에서는 보험회사에서 활동량 계를 지급해 가입자의 건강증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의료비를 낮추려는 시도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의료제도가 다른데 건강보험체계 내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하는 환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