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내년 1월 개편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결제창 예시
카카오도 올해 1분기 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챗봇을 도입한다. 카카오는 채팅창에서 상담부터 예약, 구매, 결제까지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챗봇을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특정 기업의 플러스 친구 계정을 친구로 등록하면, 광고ㆍ이벤트 메시지를 전달받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예약이나 구매,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해지게 된다.예를 들면 이용자가 항공권 프로모션 메시지를 받은 다음, 채팅방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서 항공권을 조회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계정은 총 30만개이며, 이들이 친구를 맺은 이용자는 2억9000만명에 달한다.해외에서는 이미 챗봇을 모바일 메신저에 도입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개발자회의에서 '챗봇'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공개했다. 현재 페이스북 메신저에서는 3만4000여개의 챗봇이 구축돼있다. 항공권 예약부터 날씨 정보를 주고받거나, 상품 구매ㆍ결제도 가능하다.구글도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알로(Allo)'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챗봇을 적용했다. '@google'이라는 대화명의 챗봇에게 영화 상영 시간을 묻거나, 근처 식당을 추천받을 수 있다. 라인은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챗봇에 투자하고 있다. 라인 플랫폼에는 향후 300여개 업체들이 만든 7000여개 챗봇이 적용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챗봇이 당장 사람이 하는 일까지 한번에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한 문의를 대행하는 일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O2O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에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