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DS부문장 주재 글로벌전략회의…새해 낸드플래시 마케팅 전략 점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낸드플래시' 부문에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자 내년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 등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1일 권오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 주재로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 대한 성과 분석과 내년 마케팅 전략을 점검했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 방어의 기둥으로서 포트폴리오 맏형 역할을 해냈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절반인 4조원 이상을 반도체 부문이 책임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의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 서초사옥 전경. (출처 : 아시아경제 DB)
관심의 초점은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낸드플래시 경쟁력 확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년 낸드플래시 수요는 1699억개로 올해 1209억개보다 40.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수요 중 41%는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가 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 비중은 27%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저장이 계속되는 플래시 메모리로 산업구조 변화와 맞물려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36.6%를 차지했다. 2위인 도시바는 19.8%, 웨스턴디지털 17.1%, SK하이닉스 10.4%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3D 낸드플래시 등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 공급을 주도하고 있고, 다른 업체들은 기술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공장의 조기 가동을 통해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평택 반도체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낸드플래시는 물론이고, D램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D램 수요는 모바일 부문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867억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27억개보다 19.3% 늘어난 결과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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