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의 K-뷰티, 북미시장 정조준

인수합병 통해 북미시장 안착 전력미국 화장품 제조업자생산 전문기업 인수 이어 캐나다 회사도 인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북미시장 개척에 나선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캐나다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현지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북미시장에 안착하는 전략을 세웠다. 미국 화장품 제조업자생산(ODM) 전문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캐나다 화장품 주문자생산(OEM), ODM 회사도 인수했다. 한국콜마가 인수한 CSR 코스메틱 솔루션의 전신은 캐나다콜마다. 글로벌 콜마의 모체인 미국콜마가 1953년 100% 지분 투자해 설립했다. 2008년 사명을 CSR로 변경했다. 한국콜마는 CSR 지분 85%와 생산공장 건물과 부지를 취득했다. 인수금액은 약 250억원이다. 지난해 CSR는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기초화장품 매출 비중이 66%로 가장 높고 색조화장품을 포함한 기타 매출 비중이 34%를 차지했다. CSR는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 북미 유수의 로컬 브랜드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미국 프로세스테크놀로지앤드패키징(PTP)을 사들였다. PTP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올리펀트에 위치한 화장품 ODM 전문기업으로 로레알, 코티, 시세이도 등 글로벌 톱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00억원이다. 윤 회장에게 북미시장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90년 창업에 앞서 화장품 생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처음 방문한 곳이 미국콜마였다.윤 회장은 세계 최대 화장품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려고 수년간 공을 들였다.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리스크를 떠안기보다 안정을 택했다.윤 회장은 우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색조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PTP사를 인수해 색조공장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후 캐나다 CSR 인수로 기초공장 인프라도 마련했다. 이로써 윤 회장은 투 트랙 전략을 완성했다. 북미 화장품시장은 기초화장품이 35%, 색조화장품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콜마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지난해 수출액은 292억원으로 매출의 3%에 불과하다. 윤 회장은 해외 생산 규모를 키우기 위해 중국시장과 북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진출한 중국의 경우, 지난 3월 베이징공장을 연간 1억200만개 화장품 생산 규모로 증설을 끝마쳤다. 내년 초 중국 우시 제2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두 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규모는 5억200만개다. 윤 회장은 중국시장과 더불어 미국과 캐나다의 생산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북미와 남미 화장품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2018년까지 화장품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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