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골든타임'…심폐소생술로 한 생명 살린다

질병관리본부, '일반인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동영상' 배포

▲가슴압박소생술.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갑자기 심정지가 왔을 때 심폐소생술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반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동영상을 개정해 제공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를 말한다. 누구나 1시간의 짧은 교육만 받아도 심장정지환자를 살릴 수 있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인공호흡을 꺼리는 일반인은 가슴압박소생술만 시행하도록 권장했다. 숙련된 강사의 가슴압박소생술 시범 후 실습하는 '보고 따라하기 방식(Practice While Watching, PWW)'의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일반인이 의식을 잃은 환자 목격 후 119에 신고하는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더라도 응급의료 전화상담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심장정지 환자에게는 발생 후 약 5분의 골든타임 내에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처음 목격자가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정지가 발생했을 때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올바르게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2~3배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3.1%(2015년)에 불과하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동영상'학습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주부나 어르신도 심폐소생술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동영상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www.cdc.go.kr)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한편 심장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가정이었다. 전체 심장정지 발생의 52.3%였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병원 밖에서 급성심장정지 표준화 발생률은 2006년 39.3명에서 2015년에는 44.2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생존율은 2006년 2.3%, 2010년 3.3%에서 2015년 5.0%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06년 1.0%에서 2015년 13.1%로 증가 추세인데 국외 결과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미국 애리조나 39.9%(2009년), 일본 오사카 36.0%(2006년)와 비교하면 격차가 아주 크다. 심장정지의 생존율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2-3배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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