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르네상스]입맛 다시는 유통대기업…'외식族' 정조준

CJ푸드빌, 한식뷔폐 '계절밥상' vs 이랜드 '자연별곡' 맞불 백종원씨 더본코리아 무서운 확장세…외식업 성장가능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번엔 밥심이다. 국내 유통공룡들이 한국인의 입맛 저격에 나섰다. 빵과 슈퍼마켓 등 골목상권 규제에 줄줄이 가로막힌 대기업들이 한국인의 밥심을 신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한 유통기업은 2010년 대 초반까지도 롯데그룹(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과 CJ그룹(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 등), SPC그룹(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정도였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먹방(먹는 방송)'이 '맛집 명소' 등이 유행하면서 대기업의 이름을 건 외시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밥심을 겨냥한 '한식'이 최근 외식업의 트렌드다.CJ푸드빌은 2013년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브뉴프랑'에 '계절밥상' 1호점을 열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고객 3만 명을 넘어섰다. 10개월 만에 누적 고객 6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침체된 외식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현재 CJ푸드빌 '계절밥상'은 전국 44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서울에만 15개 매장을 두고 있다.CJ의 계절밥상이 홈런을 치면서 이랜드도 한식뷔페 사업에 숟가락을 얻었다. 이랜드는 100여 가지 한식을 뷔페 스타일로 구현한 '자연별곡' 브랜드로 한식뷔페 열풍에 힘을 보탰다. 자연별곡은 지난해 4월 1호점인 분당 미금점을 시작으로 명동, 강남, 압구정, 홍대, 수원, 일산,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매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지난해 10월9일 '올반'이라는 이름으로 여의도점 론칭을 시작했고, 현재 영등포점, 김포한강점, 대학로점 등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푸드홀과 데블스도어 등 17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다. 농수산물을 주로 파는 홈쇼핑 업체 NS홈쇼핑도 외식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5월 자회사인 엔에프를 설립, 이달 판교에 있는 NS홈쇼핑 복합건축물에 외식문화공간 'NS라온스퀘어'를 마련할 계획이다.엔에프가 만들 외식문화공간은 서울 중구 CJ제일제당빌딩에 있는 CJ푸드월드와 같이 다양한 외식매장을 모아 놓은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외식산업에 뛰어드는 건 성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식시장 규모는 80조원이고, 연 평균 5~6%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명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한식포차, 미정국수, 원조쌈밥집 등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12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20개 브랜드에 1267개 직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점포수는 2011년 374개에서 올해 1267개로 무려 238% 증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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