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8호선 잠실역서 대규모 화재 대응 훈련

연기 발생 후 시민신고 등 실제 상황처럼...'제2의 대구 지하철 참사 막자'

지하철 화재시 예상 대피 요령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국민안전처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8호선 잠실역에서 대규모 화재 사고를 가정한 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은 소방서, 경찰, 군부대, 지하철공사, 지자체 등이 정신질환자의 방화로 인해 승강장에 진입한 전동열차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화재 진압, 인명 구조 등을 실제처럼 훈련하게 된다. 이번 훈련은 기존의 직원 위주 훈련방식에서 운행 중인 지하철에서 승객이 함께 참여하도록 해 시민이 체감하는 훈련으로 진행된다. 지하철내와 승강장에서 연기를 피우는 등 실제와 유사한 화재 상황을 연출한 후 이후 시민 신고(비상인터폰, 119), 역사 내 제연설비 가동실태, 지하철상가 주민의 승객대피 유도 등을 점검한다. 주요 훈련 내용으로는 ▲최초 119 신고 및 상황전파 시 기관사간 비상인터폰 점검 ▲비상상황 발생 시 기관사의 승객들을 위한 안내방송 실시 ▲객차 내 화재진화를 위한 소화기 작동 및 방독면 사용 ▲지하철 역무원 안내에 따른 대체 교통수단 이용 ▲지하철역 승객 대피 및 응급환자 이송 ▲소방, 경찰, 군부대, 지자체간 공조체계 및 지역 거점응급의료센터 긴급의료체계 작동 여부 점검 등이다. 각 참가 기관들은 훈련 종료 후 합동평가회를 통하여 지하철 사고발생시 기관별 협업사항 등에 대한 역할과 임무를 공유하고 훈련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이나 개선사항 등을 토론해 매뉴얼 보완 등 후속조치를 하게 된다.한편 국내에선 지난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정신지체자가 불을 질러 사망 192명, 부상 51명 등 343명의 인명 피해와 역사 시설물, 전동차 12량이 전소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황 전파가 안 되고 각 구조기관간 연락 체계가 작동이 안 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등 국내 지하철 화재 대응 태세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사고였다. 이후 국내 소방, 경찰, 군부대, 지자체, 지하철공사 등 국내 관련 당국들은 제2의 대구지하철 참사를 막기 위해 매년 대형 화재 상황을 가상한 훈련을 벌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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