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권칠승 '공영홈쇼핑, 중기유통센터 퇴직자 재취업 창구 전락'

29일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공영홈쇼핑에 재취업한 중소기업유통센터 퇴직자들의 연봉 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영홈쇼핑이 이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들의 연봉이 적게는 24%, 많게는 60%까지 오르는 등 평균 33%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를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동일 직급 평균 연봉보다 600만원에서 1900만원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급 직원 심모 씨는 이직한 뒤 4000만원이나 훌쩍 늘어난 1억7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유통센터 출신 직원들은 공영홈쇼핑으로 이직하면서 한 단계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중소기업유통센터로 옮기면서 승진한 이후 불과 한 달만에 추가 승진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며 "주주사 출신 직원들이 자회사로 이직해오면서 연봉 상승에 승진까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것"이라고 지적해다.이어 권 의원은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공영홈쇼핑을 설립하면서 인사규정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3월 법인을 설립한 뒤 7개월이나 지난 그해 10월에 처음으로 인사규정을 만들었다. 10개월 동안 정확한 규정 없었던 것이다.권 의원은 "인사의 공정성이 확실히 보장돼야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 실태가 거꾸로 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상위 기관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다"고 말했다.또 "주주사의 이익보다 국민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공공기관 제일의 원칙이 돼야 한다"며 "공영홈쇼핑의 인사 시스템을 비롯해 운영 제도의 전반에 있어 일대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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