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D지도·주변추천 등 탑재한 '카카오맵' 선보여네이버, 야놀자·모두의주차장 등 스타트업과 손잡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도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이 한국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카카오는 다음지도를 개편한 '카카오맵' 안드로이드 버전을 20일 출시했다. 카카오맵은 다음지도를 전면 개편하고 3D 지도, 3D 스카이뷰, 주변 추천 기능을 더해 새롭게 선보이는 지도 서비스다.카카오맵(구 다음지도)은 2009년 출시 이후 현재 월 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비게이션, 버스, 지하철에 이어 지도 서비스까지 개편하면서 교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카카오맵에서는 평면적인 정보만 제공하던 기존 지도 서비스와 달리 건물의 높낮이를 확인할 수 있는 3D 지도를 제공한다. 3D 스카이뷰는 기존 항공사진보다 더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카카오맵은 이용자의 관점에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벡터 방식'을 적용했다. 벡터 방식은 지도의 기본 이미지 위에 명칭이나 주소, 길 이름 같은 정보를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불러들이는 방식이다. 이용자의 관점ㆍ위치에서 정보를 불러들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회전시키면서 지도를 볼 수 있다.카카오맵의 새 기능 중에서는 인근 지역의 맛집ㆍ볼거리를 추천해주는 '주변 추천' 기능도 눈길을 끈다. 맛집 정보 앱 '카카오플레이스'와 연계한 후기 등을 카카오맵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네이버(NAVER)는 지난해 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면서 지도를 하나의 포털로 키워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보다 한발 늦은 2010년부터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지도의 월 이용자는 1000만명이다.네이버지도는 지도 데이터베이스(DB)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들과도 손을 잡았다. 야놀자, 여기어때, 헤어클릭, 모두의주차장, 코자자 등과 제휴를 맺고 숙박업소나 주차장 정보를 지도에 노출시키고 있다. 장기적으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을 위한 플랫폼의 하나로 지도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지도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 서비스를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도 상에 나타나는 지명ㆍ업소 정보를 다국어로 검색하고, 언어나 상황별로 필요한 코스를 추천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외부 업체들도 네이버 지도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개방형으로 구축할 계획이다.구글 지도와 비교해 국내 지도 서비스들은 풍부한 'POI(Point of Interest)' 정보를 갖추고 있다. POI란 지도 위에 표시된 건물이나 도로명, 주소 등의 정보로 지도의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다. 구글 지도 반출에 대비해 국내 지도 서비스들이 각종 데이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네이버 관계자는 "지도는 검색과 연계해 장소의 위치 뿐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정보(인근 맛집, 유가정보)도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지도를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을 위한 플랫폼의 하나로 키워나가고,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기능들까지 다방면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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