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던 여객기가 출렁…갈수록 늘어나는 난기류, 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조용하던 항공기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면서 난기류를 만났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공포스러운 순간'으로만 남지 않고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을 이륙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기가 갑작스러운 난기류에 휘말려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 긴급 착륙한 일이 있었다. 200여명의 승객 중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과거보다 난기류가 발생하는 빈도가 더 잦아지고 있으며 예측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폴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10~20년간 심각한 난기류가 항공운행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개인용 비행기에서부터 큰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난기류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다. 항공기가 운행하는 10~12km 고도에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온이 변하며 이것이 다양한 공기의 흐름 변화로 이어져 이상 난기류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전 예측도 어렵고 따라서 대비도 힘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에서만 난기류에 따른 항공기 지연 출발과 손상, 사고 등으로 유발된 비용이 매년 5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03년까지 난기류에 따른 항공 사고가 두배로 증가했다. 이상 기류를 만났을 때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비행중에는 가능한 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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