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고'…'SKY 대학' 입학생 매년 1000명 이탈

대학알리미 공시, 서울대·고대 중도탈락 70%가 자퇴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SKY'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도 졸업을 하지 못하는 중도탈락 학생이 매년 1000명을 웃돌고 있다.1일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따르면, 2015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모두 109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대학의 전체 재적학생 가운데 중도탈락자 비율은 1.5%였다.학교별로는 지난해 서울대의 중도탈락 학생 수가 222명(재적학생의 1.1%)이고 연세대 418명(1.6%), 고려대 450명(1.7%) 등이다. 서울대, 연·고대의 중도탈락 학생은 지난 2012학년도 이후 해마다 1000명 이상 계속 발생하고 있다. 다만 2015학년도의 경우 2014학년도와 비교할 때 서울대는 7명이 늘어났고, 연세대는 동일, 고려대는 62명 감소해 3개 대학 전체로는 55명이 줄었다.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최고 명문 대학에서도 이처럼 중도탈락 학생 수가 많은 것은 의과대, 또는 서울대로 재입학하는 학생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서울대의 경우 이공계열 재학생 중 타 대학 의학계열로 이동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반수(대학 재학 중 재수)를 통해 서울대 또는 의학계열 등으로 다시 입학하는 학생이 많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중도탈락 사유를 보면, 2015학년도 서울대 중도탈락 학생 가운데 156명(70.3%)이 자퇴를 한 반면 31명(14.0%)은 미등록, 28명(12.6%)은 학사경고였고, 연세대는 자퇴자가 219명(52.4%), 고려대는 322명(71.6%)이었다. 대부분의 중도탈락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그만둔 셈이다.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SKY 대학 중도탈락 학생 가운데 자퇴 비율이 월등히 높고 학사경고를 받은 것도 사실상 다른 대학으로 이적하기 위해 학업에 소홀이 한 결과라고 보면 재학 중 다른 대학으로 입학해 중도탈락한 학생이 가장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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