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기업체 임금체불 지난해 대비 43%↑

[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전남 동부권 기업체들의 임금체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31일 여수고용노동지청(지청장 조고익)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체불액은 96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가 증가했다.임금체불 근로자수도 지난해 1650명에서 올해는 무려 2557명으로 급증했다. 1인당 평균 체불액은 376만원에 달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27억,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도 7억원에 달했다.이처럼 현장 근로자들의 임금체불로 인한 고충이 확대되면서 관계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여수노동청은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를 ‘체불예방 및 조기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하고 체불임금 청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이 기간 중에는 근로감독관들이 비상근무체제 유지하며 체불임금 상담·해결에 나설 계획이다.평일은 오후 9시까지 고객지원실을 운영하고 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근로자들을 지원키로 했다.이와 함께 ‘체불임금 청산 지원기동반’을 구성해 4대 보험료 장기 체납 사업장과 체불 비중이 높은 제조업·건설업 등 임금 체불 우려가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체불예방·청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또 상습 체불, 재산은닉, 집단체불 후 도주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조고익 여수고용노동지청장은 “추석 명절이 다가옴에도 임금체불로 인해 오히려 근심이 깊어지는 근로자가 많다”며 “사업주들이 다른 어떤 것보다 근로자의 임금을 최우선적으로 지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