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인턴기자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서울대학교가 22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 특성화 사업자인 한라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학생들의 반발이 컸던 기숙형 대학 논의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서울대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중 3분의 2가량인 66만2000여㎡를 시흥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한라로부터 시설지원금 3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와 시흥시와의 협의체를 수립해 구체적인 조성안을 기획할 방침이다. 시흥캠퍼스에서는 그간 관악캠퍼스의 과밀화로 인해 제약을 받았던 무인자동차와 드론 등 첨단 연구 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논의 결과에 따라 서울대가 국제화, 창업 중심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답보 상태에 빠진 대학에 변화의 계기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은 지난 2007년 ‘서울대 장기발전계획(2007~2025년)’ 마련 당시 기획돼 2007년과 2008년 사이 캠퍼스 후보지 공모를 거쳐 경기도 시흥시를 최종 확정했다. 이어 2009년 경기도·시흥시와 양해각서 체결을, 2011년에는 시흥시와 기본 협약을 맺었으며, 2012~2014년 3차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체결한 협약은 법적 효력을 부여해 3자는 이 사업의 공식 파트너로 캠퍼스 조성에 의무와 권리를 지니게 된다. 앞서 서울대는 그러나 캠퍼스 활용 설계 미확정을 이유로 수년에 걸쳐 실시협약을 미뤄와 시흥시 주민을 중심으로 항의가 이어졌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