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의 '올림픽 리허설'…부상 괜찮을까?

삼다수마스터스서 실전 샷 감각 조율, 이정은 타이틀방어, 박성현 잉글랜드서 제주도로

박인비가 리우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삼다수마스터스에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한다.<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5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올림픽 리허설'이다.5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ㆍ6519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가 격전지다. 무엇보다 손가락 부상 회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19일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 출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 금메달 경쟁에 나설 수 있을 지 '모의고사'를 치르는 셈이다.예상 밖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기권했고, 두 차례 '컷 오프'를 더했을 정도다. 지난 1월 개막전 바하마클래식 첫날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는 등 출발부터 '적신호'가 켜졌다. 무려 한 달 동안 재활에 공을 들였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3월 JTBC파운더스컵에서는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4월 롯데챔피언십 직후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다시 코스를 떠났다. 5월 킹스밀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6개 홀을 마친 뒤, 볼빅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 12오버파 84타로 자멸하면서 곧바로 경기를 접었다. 6월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은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해 욕심을 냈다. 바로 "투어 10년, 한 시즌 10개 대회"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다.최연소 헌액(27세 10개월28일)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지만 둘째날 7오버파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대회 4연패 도전은커녕 '컷 오프 굴욕'이라는 대가를 치렀다. 박인비가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다른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한 이유다. 일각에서 "선수의 의지보다 스폰서의 압박이 강하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까닭이다. 박인비가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한 LPGA투어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타이틀방어를 포기하고 스폰서무대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타이틀스폰서 KB금융그룹은 특히 이번 리우올림픽 마케팅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박인비는 "부상 부위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며 "일단 실전 샷 감각 조율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국내 넘버 1' 박성현(23)의 귀환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원정길을 마치고, 제주도로 곧장 귀환한다. 일찌감치 시즌 4승을 수확해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등에서 모조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와 3위 고진영(21ㆍ넵스)과 장수연(22ㆍ롯데)의 추격을 뿌리칠 호기다. 이정은5(28)는 타이틀방어를, 조정민(22)은 '2주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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