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 앱 다음엔 가상 개인비서 활발'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 분야에서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회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의 발전과 부분적 도입에 따른 더욱편리한 모바일 금융환경이 미래에 구축될 것”이라며 “기존 모바일 뱅킹 앱 대신 가상 개인비서가 사용자와의 인터액션을 통해 모든 금융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금융 전용 비서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공지능이 유망기술로 떠오르면서 집중적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뤄져 가상 개인비서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을 기반으로 했다.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 시장은 2024년 80억 달러 규모로 올해 대비 9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의 전망을 전했다. 해외의 일부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앱 사용 중에 음성이나 텍스트 입력으로 계좌이체, 잔액 확인, 공과금 납부 등 업무를 실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지출내역을 알려주세요’ 같은 음성을 알아듣는 서비스도 있다. 영국의 최대 국영은행인 RBS는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해 고객 상담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농협이 스마트폰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NH콕(Cok)뱅크’를 출시해 금융권 최초로 음성으로 간편 송금 등을 가능케 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워치뱅킹에 스마트워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문자입력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IT 리서치 전문업체 가트너는 2020년에 휴대폰 사용자의 40% 이상이 스마트폰 과 앱들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연계된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만을 이용, 포스트앱 세대(Post-App Era)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경쟁력 있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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