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엘론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약 1조원을 투자해 설립한 비영리재단 오픈AI가 가정용 로봇과 지능형 비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오픈AI의 목표는 안전한 인공지능(AI)을 구현하고 인공지능의 혜택을 가능한 널리 확대하는 것"이라며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우선, 오픈AI는 "기본적인 가정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물리적인 로봇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현재에도 특정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은 있다. 하지만 오픈AI가 목표로 하는 것은 학습을 통해 범용으로 쓰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일이다. 오픈AI는 또한 언어에 특화된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비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에도 질의응답, 구문분석이나 기계어 번역 등과 같은 언어 알고리즘이 있다. 하지만 오픈AI는 대화를 이끌어가거나, 문서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자연어로 이루어진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보다 진보적인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오픈AI는 "새로운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해 여러가지 난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또한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오픈AI는 "게임은 가상의 작은 세계"라며 "게임을 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은 상당한 기술 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오픈AI는 최근 몇년간 이 분야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준 딥마인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오픈AI는 이같은 연구물들의 진행상황을 측정해서 수치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를 공개할 계획이다.이번 블로그 게시물은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바(Ilya Sutskever), 그레그 브로크만(Greg Brockman), 샘 알트만(Sam Altman), 엘론 머스크(Elon Musk) 공동 명의로 발표됐다.일리야 수츠케바는 구글의 연구 과학자 출신으로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오픈AI의 초대 연구소장을 맡았다. 그레그 브로크만은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샘 알트먼은 미국의 벤처캐피털 투자자다. 엘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로 잘 알려진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다.오픈AI은 "전세계 인류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투자금 회수에 구속받지 않는다"고 설립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오픈AI의 투자금은 약 10억달러(1조1600억원)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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