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최창식 중구청장
그는“어느 거리는 공구, 그 옆 거리는 조명, 이런 식으로 특화거리를 만들되 매장은 고급스럽게 전시기능만 하도록 할 것”이라며“간편한 물품 외에는 택배 운송을 하면 을지로에는 창고와 큰 운반트럭이 사라지고 주변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걷기 편한 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 자체로도 양질의 관광자원이 된다는 그는“다행히도 동종간 거의 모여 있는 상태라 상인들과 협력해 조금만 더 집중하면 머지않아 실현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최 구청장은 다음 단계로 향후 재개발에 맞춘 도심산업 재배열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철저한 수요예측과 사전계획을 바탕으로 인쇄정보센터나 조명백화점 같이 융합 개발을 추진하겠다”면서“가령 인쇄정보센터는 인쇄 관련 업종만 들어서고 그에 최적화되도록 설계해 그곳에선 모든 인쇄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집약을 통해 남는 공간에는 주거?문화시설을 유치해 을지로를 직주일체의 복합 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서울시 제2부시장 출신인 최 구청장은 청계천 복원, 지하철 5~9호선 건설,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경험이 많다. 중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도시행정 전문가다운 청사진을 갖고 있다.그는“도심중의 도심인 중구는 더 이상 지상에 공간적 여력이 없을 것”이라며“지하와 공중을 활용한 입체도시로 발전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공공과 민간의 지하공간을 모두 연결해 지하 생활권을 활성화시켜야한다고 말했다.중구는 지난 해 서로 단절돼있는 6개의 지하상가를 이어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최 구청장은“시청, 명동, 남대문시장, 을지로, 동대문패션타운이 하나의 지하 네트워크로 결합돼 도시 효율성이 올라가는 참 좋은 사업이다. 지하상가 소유주인 서울시에 용역 결과를 보내는 등 7차례나 건의를 했지만 아직은 시가 소극적”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