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전망스포티파이, 애플 뮤직과 경쟁세분화된 서비스로 콘텐츠 생태계 확대 계획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와도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아마존이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 아마존은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한 서비스로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구축할 전망이다.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아마존이 독자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으며 애플과 스포티파이(Spotify)와의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도 프라임 서비스 회원에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늘어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보다 완성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아마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마존은 현재 음원의 라이센스 문제를 마무리 하고 있는 단계"라며 "늦은 여름이나 이른 가을 사이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가격은 한 달에 9.99달러(약 1만2000원)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아마존의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더욱 세분화하고 독립시켜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의 다양한 콘텐츠 중 동영상만 제공하는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를 월 11달러(약 1만3000원)의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1년 단위로만 이용할 수 있던 기존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도 월 단위로 결제할 수 있도록 바꿨다.아마존은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Echo)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에 정통한 관계자는 "에코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고객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에코는 3000만개가 넘는 음원을 보유한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는 지난해 출시 후 이미 400만대 넘게 팔렸다.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한 감이 있지만, 아마존은 충분히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의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전(前) 음악 서비스 담당 임원 제이 사밋(Jay Samit)은 "새로운 음악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일상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부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음악 스트리밍업체 판도라의 주식은 3% 가까이 떨어졌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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