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후변화로 인해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이 쓰러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유네스코와 유엔환경계획(UNEP)등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높아진 파도가 모아이 석상이 서 있는 지반을 서서히 깎아내릴 수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모아이 석상은 남태평양 칠레령 이스터섬에 있는 사람 얼굴의 커다란 석상으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 석상을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논문을 쓴 참여과학자모임의 기후·에너지 프로그램의 애덤 마컴 부회장은 "해안 침식 때문에 이스터 섬의 일부 석상들이 바다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문화유산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조사한 결과, 모아이 석상을 포함한 31개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가 해수면 상승에 위협받고 있고,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역시 눈이 적게 내리면서 물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의 상징인 엘리스 섬과 자유의 여신상도 해수면 상승과 강력한 폭풍, 해일 등에 위협받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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