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수입산 타이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타이어는 자동차 연비와 승차감 등 퍼포먼스를 연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EQ900의 내수용 모델에는 18인치와 19인치 모두 수입산 타이어가 장착됐다. 18인치 모델은 미쉐린, 19인치에는 콘티넨탈 제품이 들어간 상태로 두 브랜드 모두 소음이나 진동, 승차감에 민감하다.수출용 일부 모델에는 국내산도 쓰인다. 수출용 19인치에는 콘티넨탈이 장착되지만 18인치에는 한국타이어 제품이 들어간다. 하지만 북미 지역의 경우 19인치 모델만 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타이어가 장착된 EQ900는 중동 등 기타 지역에만 공급된다.올초 출시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아이오닉도 EQ900와 같은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다. 아이오닉 개발 단계부터 국내 타이어업체를 포함한 글로벌 타이어업체들과 아이오닉의 요구조건을 조율해 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기아차가 처음 출시한 친환경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니로 역시 미쉐린이 사용됐다. 특히 니로의 경우 전 트림에 미쉐린을 기본 장착했다.업계에서는 미국이나 독일산 타이어들의 앞선 기술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 역시 벤츠나 BMW 등 고급차에 제품을 공급 중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는 아직 부족하고 비중도 크지 않다. 여기에 '국산차=국산 타이어'라는 시각이 깨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대부분의 새 모델에 수입산 타이어를 장착, 고급화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도 이때문이다.국내 1위 한국타이어의 경우 현대차와 문제도 있었다. 실제 지난해 제네시스가 탑재한 한국타이어 제품으로 현대차는 리콜을 겪었다. 2013년에 출시된 제네시스 G380, G330에 탑재된 한국타이어의 노블2에서 소음과 진동 등이 발생해 항의가 이어지자 무상교체에 나선 것. 당시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는 리콜 충당금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국산차에도 수입산 타이어를 쓴다는 고급화 이미지가 이어지며 완성차 업체들도 고민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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