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근린공원 내 노원에코센터 주변 산책로 약 460m 트랙에 테마가 있는 ‘지구의 길’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46억년 지구의 역사를 한 눈에 배워볼 수는 없을까?사람과 자연의 공존으로 푸른 지구의 내일을 생각하는 서울 노원구가 지구의 역사를 교과서 밖에서 한눈에 배워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을 제공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도시를 위해 추진 중인 ‘마을이 학교다’ 사업 하나로 노원구 덕릉로 450 마들근린공원 내 노원에코센터 산책로 주변 약 460m 트랙에 테마가 있는‘지구의 길’을 조성했다. 노원에코센터를 둘러싼 공원숲 산책로를 기본 동선으로 해 구성된 ‘지구의 길’은 환경, 생명의 진화, 공생, 멸종, 상호작용, 에너지 등 6가지 대주제를 바탕으로 길을 걸으면서 지구역사의 주요 사건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패널과 조형물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기존 과학관, 천문대 등 내용 중심적 요소에 인간사회와의 관계성을 생각한 관계 중심적 요소를 가미, 조성했다.
지구의 길 연표
460m 야외 산책로를 돌아보면서 시대별· 시기별 등 지구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공원 이용률을 높임과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평생학습 실현’의 장이 되도록 했다는 평가다.‘지구의 길’ 주요 스토리 라인은 ▲하데스대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산업혁명 이후의 순으로 구성, 지구 역사의 흐름을 23개의 테마로 나눠 조성함으로써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 The Road of The Earth... 그 곳에선 어떤 지구의 역사들을 만나볼 수 있나? 시대별 주요 전시내용을 살펴보면 '하데스대'에는 빅뱅으로 인한 우주의 탄생과 태양, 지구, 달의 탄생 배경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지구의 탄생’ 조형물은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형태로 연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선캄브리아대'는 지구상에서 최초로 생명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다양한 진화와 공생을 통해 복잡한 생명체로 변화하게 된 과정에 대해 조형물의 형태로 연출했다.‘유성생식’ 조형물은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암수 그림을 표현, 참여 학생들이 각각의 생물의 암수를 찾아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구의 탄생
'고생대'는 패널을 통해 제1멸종, 제2멸종, 제3멸종을 표현, ‘곤충의 등장’과 ‘식물과 균류의 공생시작’을 놀이시설의 형태로 조성,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지구의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중생대'는 화산폭발 형태의 조형물로 제4멸종을 표현, 길 양쪽에 공룡의 머리, 발, 꼬리 등을 조성, 관람객이 길을 걸으면서 공룡과 조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신생대'는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해 조형물로 표현, ‘빙하시대’ 조형물을 트릭아트 형태로 구성,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마지막으로 '산업혁명 이후'는 산업혁명 이후 막대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조형물과 패널 형태로 표현하여 관람객들이 지구와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구의 길’은 연중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토요일 지구의 길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 유치원(어린이집), 초·중·고등학생, 개인 등 노원구청 홈페이지(참여세상) 예약을 통한 전문 해설사의 스토리텔링으로 길을 걸으면서 지구의 역사에 대해 쉽게 배워볼 수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구는 교육특구로서 마을 전체를 교육장화 하기 위해 ‘마을이 학교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560m의 야외 산책로에 ‘역사의 길’을 조성, 우리나라의 역사와 동시대 일어난 세계사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전 구민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올해는 역사의 길과 더불어 46억년 지구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지구의 길’도 조성함에 따라 노원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교육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며 “공원 내 주변 산책로를 거닐다보면 우주적 시각으로 지구의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열린 학습 공간, 전문 테마학습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밝혔다.구는 이번 ‘지구의 길’ 조성을 축하하기 위한 개장식도 개최한다.
공룡과 포유류 ,현화식물의 번성
개장식은 12일 오후 2시부터 노원에코센터 앞마당에서 진행될 계획으로 김성환 구청장을 비롯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지역 국회의원, 시·시구의원, 각급 학교장, 지역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장식은 ▲축하공연 ▲경과보고 ▲내빈 축사 ▲지구의 탄생 제막식 ▲지구의 길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노원구 녹색환경과(개장식 : ☎2116-3215, 해설프로그램 : ☎2116-3217)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