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해군 훈련 저지한 제주 강정마을 주민 맹비난 “고소하겠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훈련 중인 9여단 장병들과 이를 저지하는 마을 주민.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병대 훈련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훈련을 저지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이 이를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4월28일 오후 해병대 9여단 장병 8명이 군용 트럭을 타고 제주 해군기지 옆 강정마을을 사주경계 태세로 이동하던 중 마을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주경계는 총구를 사방으로 향하고 있는 자세를 말한다.강정마을 주민들은 당시 9여단의 트럭을 막아서며 “강정마을에 총 든 군인들이 진입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민간인을 대상으로 이러면 얼마나 무섭냐”면서 “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냐”고 반발했다. 당시 9여단은 지난달 28일과 29일에 걸쳐 해군기지에서 실시된 군경 및 유관기관의 항만방호 훈련(제주민군복합 통합항만방호 훈련)을 실시했는데, 강정마을을 지나간 이 병력은 해군기지 외곽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후 주민들의 저지로 훈련은 지휘관의 통제로 멈췄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 활빈단이 2일 강정마을에서 해군 훈련을 저지한 주민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주민들을 향해 “사병들이 총을 들고 있어야지 꽃을 들고 있어야 하냐”며 “강모 해군제주기지전대장에 48시간 내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활빈단은 또 지난 논란과 관련해 군사작전을 무단으로 방해한 불법행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