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정호준 후보(중국성동구을)와 서경선 후보(중구성동구갑)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6.4.12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일을 단 하루 앞둔 12일 '문제는 정치다'란 구호를 내걸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국회 내 중앙광장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안철수, 국민속으로’ 43번째 생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오늘은 내일 20대 총선 투표를 앞두고 특별히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이곳에서 진행합니다. 지난 3월1일부터 43일 동안 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동안 '안철수, 국민속으로' 생방송을 시청하고 의견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일이 투표일입니다.링컨 대통령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습니다. 어느 후보를 찍든, 어느 정당을 찍든 꼭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투표하는 국민이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 뒤에 국회의사당 보이시죠?국민들께서는 더 좋은 국회의원을 뽑을 권리를 갖고 계십니다. 국회의사당에 좋은 국회의원들이 더 많아져야 정치가 바뀌고 우리의 삶도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 마흔세 번째 생방송은 특별히 투표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저 안철수가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형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저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안철수입니다. 내일 역사적인 20대 총선이 치러집니다. 문제는 정치입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국민의 삶도 나아질 수 있습니다. 정치의 두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낡은 기득권과 절망을 걷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올려놓아야 합니다. 정치변화를 위한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이 시작한 변화의 바람을 정치혁명의 태풍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은 국민 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태어난 정당입니다. 국민의당은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밀지 않고 국민들을 도와드리겠다고 태어난 정당입니다. 국민의당은 문제를 만들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태어난 정당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년 만에 거대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는 3당 정치혁명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이 두렵다는 사실을 투표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가 곧 변화의 시작입니다. 4년 전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은 국민들께 많은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19대 국회가 그 약속 지켰습니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제 와서 또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습니다. 또 속으시겠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거대 양당을 또 찍어주면 4년 뒤 2020년에도 똑같은 일을 또 겪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하면 담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녹색바람, 아니 녹색태풍이 거대한 정치혁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오만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30% 밑으로 떨어뜨리고 정권을 교체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을 먹고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치를 바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담대한 도전자 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낡은 과거를 버리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의지로 충만합니다. 절망에 빠진 국민의 삶에 기대와 희망을 불어넣으려는 진심으로 가득합니다. 그 동안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번엔 3번을 선택해 주십시오. 도전자인 국민의당을 거대한 양당에 맞설 수 있게 하는 힘은 오롯이 위대한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이번에 국민들께서 힘을 주시면 국민의당은 수권 정당, 대안 정당, 미래 정당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2012년 국민들께서 처음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절망의 정치를 희망의 정치로 바꿔달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른 누구 탓도 아니고 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정권교체에도 실패했습니다.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야당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난 4년간 이곳 국회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소수의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갖게 되고 다수의 국민들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헬조선, 흙수저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퇴행을 말해줍니다. 국익과 미래를 위한 정치도 아니었습니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였고 권력자를 위한 정치였습니다. 당파, 계파를 위한 정치였고, 패권을 위한 정치였습니다. 거대 양당은 기득권을 위한 정치에 안주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무슨 짓을 해도 1등을 합니다. 야당은 아무것도 안 해도 2등은 합니다. 지난 19대 국회 4년 간 여의도는 혁신이라는 구호로 가득했지만 진짜 혁신, 국민을 위한 혁신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거대 양당은 유권자들을 그저 표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선거 때만 되면 도와 달라고 손 내밉니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하고 아무리 패배해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새누리당의 공천학살은 국민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대통령의 마음대로 정당정치, 의회정치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상식이 비상식이 되고, 비상식이 상식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고 말하거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하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야당은 어떻습니까?아무런 혁신도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힘으로 양보를 압박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힘이 센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릴 용감한 도전은 하지 않습니다. 1등전략은 없고 오직 2등전략만 갖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야당입니다. 오늘도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과 싸우는 대신 국민의당을 비난합니다. 어려운 것을 얻으려면 어려운 일을 해야 합니다. 불가능한 것을 얻으려면 불가능한 도전을 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이 일으킨 3당 정치혁명은 불가능을 꿈꿨기에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낡고 무능한 야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을 찍었던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절망한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위대한 국민들이 국민의당 지지의 원천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정치를 배우지 말고 정치를 바꾸라고 하셨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와 국민의당에게 기회를 주시면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미래를 열겠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이제는 정치가 미래를 얘기할 시간입니다.이곳, 국회의사당이 국민과 미래를 위한 부지런한 일터가 돼야 합니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는데, 정치는 여전히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정치는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앞을 보고 걸어야 합니다. 낡은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치가 길을 터야 합니다. 비례대표 1번과 2번이 과학자인 정당은 국민의당 뿐입니다. 국민의당은 제2의 과학기술혁명과 교육혁명, 창업혁명으로 미래를 당당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미래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 당은 변화입니다.국민의 당은 미래입니다.국민의 당은 희망입니다.국민의 당은 통합입니다.국민의 당은 정권교체입니다. 국민의당과 함께 정치혁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놀라운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믿어야 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미래를 만들어갈 꿈을 꾸어야 합니다. 행동이 필요합니다. 투표가 필요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3당 정치혁명을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응원해 주십시오.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이번에는 3번, 국민의당에 큰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고맙습니다.(끝)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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