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재판대의 어머니 심정으로 대선후보 양보'
(목포=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일 오후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전남 서남권 집중유세를 하기 앞서 박지원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4.2 uwg806@yna.co.kr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4일 "대권병(病)에 걸린 사람이 (대통령) 후보를 양보하겠나"라며 "대권병이라는 말은 제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앞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대권병'에 걸렸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안 대표는 "저는 당시(2012년 대선) 상황을 냉정·객관적으로 보고,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어차피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후보를) 양보했던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솔로몬 재판대의 어머니 심정으로 양보했다"고 술회했다.그러면서도 안 대표는 "이번 총선 역시 국민의당이 잘 자리를 잡는 것 밖에 머리 속에 들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또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현행 (선거)제도가 양당에 유리하게 돼 있어 이대로 가면 또 이합집산을 거쳐 양당구도가 된다"며 "새 당(국민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소선거구제를 개편하고, 대선 전 이합집산이 없도록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 도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안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선투표제는 어떤 분들은 개헌사항이라 하지만, 어떤 분들은 선거법만 고치면 된다는 분들도 있다"며 "선거법 개정을 통해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대표는 이헌집정부제 개헌론 등에 대해선 "개헌론 자체에 대해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정치권 내에서 너무 스스로의 논리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선을 그었다.안 대표는 아울러 복수의 대선후보군이 경쟁하는 장(場)을 위해 총선 이후 대표직에서 사퇴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총선이 끝난 후 짧은 기간 안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 있다"며 "제 임기는 총선을 마치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난 후 끝난다"고 답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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