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택 가격 10분기 연속 하락…'규제 완화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싱가포르의 주택 가격이 10분기 연속 하락했다.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A)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주택 가격 지수는 전분기 대비 0.7% 하락했다.주택 가격의 10분기 연속 하락은 지난 1998년 이후 최장기다. 지난 2013년 고점 대비로는 9% 정도 떨어져있다. 올해 주택 매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유입이 늘면서 경기둔화에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정부가 총부채상환 비율을 60%로 제한하는 등 규제 정책을 도입하면서 2013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규제를 완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집값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요 도시 노른자 지역의 경우 1분기 주택 가격이 0.4%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은 다른 아시아 도시들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다.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싱가포르의 집값은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로 비쌌다. 현지 부동산 컨설팅업체 SLP인터내셔널의 니콜라스 마크 이사는 "싱가포르 정부가 규제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전반적인 집값 하락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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