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 제작자·SW 개발자와 제휴홍대입구에 해외 첫 정식매장 오픈
문태현 DJI 코리아 법인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전 세계 드론 판매 1위 업체인 중국 DJI가 국내 콘텐츠 제작자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업체들과 드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DJI는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29일 "영화 감독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들과 제휴를 맺고 드론을 활용한 한류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DJI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업체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DJI는 이달 초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역 인근에 해외 첫 드론 정식 매장인 'DJI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을 제외하고 해외 시장에 정식 매장을 연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DJI가 미국 등 여타 국가에 앞서 한국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은 드론과 한류 콘텐츠를 연계, 드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문 법인장은 "DJI는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노하우와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구축된 한국에 주목했다"며 한국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입점지로 홍대를 택한 것 역시 로컬ㆍ컬트 문화의 허브라는 점이 반영됐다. 문 법인장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론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 제휴를 맺고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고, 매주 소비자를 초청해 드론과 관련한 워크숍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DJI코리아는 기업용 드론 시장에도 적극 뛰어든다. DJI코리아는 이르면 4월 중 열화상카메라 1위 업체인 FLIR과 제휴 맺고 개발한 '젠뮤즈(ZENMUSE) XT'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열 촬영이 가능해 수색ㆍ구난ㆍ시설 점검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국내 SW개발업체와 제휴를 맺기 위해 자사 드론 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문 법인장은 소개했다. 문 법인장은 "드론을 보고 단순히 '와' 하는 것을 넘어서, 일상에 드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엔터테인먼트, SW개발자, 비즈니스 사업자 등 분야별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드론 시장은 2023년 125억 달러(약 15조원)로 예상된다. 또 민간 드론 시장은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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