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과 유산균 수가 중요한 요구르트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발효유 소비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달콤한 맛의 제품을 찾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건강을 위해 우유와 유산균만으로 만든 발효유 본연의 맛을 추구하고 있다. 합성첨가물이 있는 지 없는지, 유산균 수는 얼마인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업체들도 건강을 생각하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이에 유업체들은특허받은 유산균으로 기능성을 강화하고 법적기준치를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의 많은 유산균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에 발 맞추고 있다.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르면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발효시킨 것으로 발효유의 유산균 수는 1ml당 1000만마리 이상, 농후발효유는 1억 마리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그렇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효유 제품들은 이 기준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수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유산균 수가 많을수록 장 도달률이 높아 장 건강에 기여하고, 다이어트, 웰빙 등을 이유로 발효유를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허받은 유산균으로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합성첨가물을 빼고, 순수하게 우유와 유산균으로 만든 제품들을 만들어 내면서 품질력으로 승부를 내고 있다.매일유업의 경우 핀란드 유제품기업 발리오가 생산하는 L-GG유산균을 들여와 발효유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떠먹는 요거트 제품인 ‘매일바이오 플레인’은 1g당 5억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고, 3월 출시한 ‘매일 바이오 드링킹요거트’에는 250ml 한병에 250억 마리가 함유되도록 설계하는 등 유산균을 강조하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우유에도 유산균이 들어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함유된 ‘밀크랩프로바이오틱스 우유’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위산에 강하고, 장 정착성이 좋아 장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스웨덴 유산균 전문회사 프로비(Probi)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LP299V)가 들어있으며 우유 900ml 기준 유산균 100억 마리가 함유돼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웰빙, 다이어트 등 건강을 생각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피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어나면서 몸에 이로운 무첨가, 유산균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트렌드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제품은 바로 그릭요거트다. 국내에서는 2012년 일동후디스가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방식의 떠먹는 그릭요거트 ‘후디스그릭’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후디스그릭(80g) 한 컵에 함유된 유산균 수는 1500억 마리로 1g당 약 18억 마리를 자랑한다. 신선한 우유를 2배 농축시킨 후 유산균만으로 발효해 단백질, 칼슘 등 우유 영양은 2배 담겨있는 반면 안정제 등 합성첨가물은 전혀 없다.이어 빙그레,풀무원 등에서도 그릭요거트가 출시됐지만 단백질, 칼슘 등 우유의 영양성분이골고루 들어있고 가장 많은 유산균 수가 함유돼 있는 후디스그릭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유기농, 대용량 등 그릭요거트 제품 라인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특히 2015년 출시한 마시는 후디스그릭은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영양을 농축한 건강발효유’ 콘셉트로 1A등급의 저지방 우유를 1.6배 농축한 이 제품은 항헬리코박터와 면역조절 기능에서 특허를 받은 유산균을 비롯해 1500억 마리의 생유산균을 담았고(170ml), 안정제 등 인공 첨가물은 전혀 없다업계 관계자는 “유산균은 장까지 살아있어야 본연의 목적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후 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사멸하는 유산균을 고려해 가능한 많은 유산균을 함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지난해 출시한 마시는 그릭요거트에는 특허받은 유산균까지 함유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헤아렸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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