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곰보배추로 골다공증 정복한다

국내 연구팀, 천연 추출물 얻는데 성공

▲곰보 배추.[사진제공=생명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나이가 들면서 모든 것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골다공증은 주로 연령증가에 따른 자연적 노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뼈의 강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분비가 중지됩니다. 이에 따라 뼈로부터 칼슘 소실을 유발하게 돼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죠.국내 연구팀이 뼈세포(골조직)의 파괴를 막고 골밀도를 높여 다기능성 골다공증 치료 효과를 갖는 소재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국내농산물인 곰보배추의 추출물에서 얻었습니다. 곰보배추는 식용이 가능한 국내 농산물로 탁월한 골다공증 치료 효능과 함께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난소를 적출해 폐경기를 유도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곰보배추 추출물(KR-600)이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비교우위의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장규태, 생명硏)의 친환경생물소재연구센터 노문철 박사팀이 이끌었습니다. 연구팀은 곰보배추에 대해 국내외 10건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산업화하기 위해 고려제약과 15일 기술이전실시계약(정액실시료 5억원, 경상실시료 순매출액의 3%)을 체결했습니다. 노문철 박사는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는 체내 축적, 턱뼈 괴사와 장기 복용에 의한 부작용뿐 아니라 치료비용 측면에서도 큰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국내 농산물 자원인 곰보배추 이용하여 부작용이 적고 저비용의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술이전을 받은 고려제약과 생명硏은 2016년에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시험 계획 승인 허가를 받는 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합니다. 최초의 국내 농산물을 통한 골다공증 치료용 천연물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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