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맛에 반했다' 물도 술도 탄산바람

탄산수 인기에 힘입어 신제품 출시 줄이어, 국내만 60여종시장 규모 2010년 75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대로 성장먹는샘물 시장 절대강자 ‘제주 삼다수’도 탄산수 출시 예정탄산수 인기 주류시장으로도 번져, 탄산주 출시도 계속

(사진=이코노믹리뷰 송원제 기자)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식음료·주류업계에 탄산 열풍이 거세다. 탄산수 시장은 2010년 75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최대 1000억원 선까지 성장이 하는 등 5년 새 1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탄산이 정체기에 빠진 음료업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탄산 열풍은 주류업계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주류업계는 최근 과일향을 첨가한 증류주(리큐르) 인기가 시들해지자 탄산주로 틈새시장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수 시장 1위인 롯데칠성음료 '트레비'를 비롯해 일화의 초정탄산수, 하이트진로의 디아망, 남양유업의 프라우와 고가의 수입 탄산수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외 탄산수의 종류만도 60여 종에 이른다. 출시를 대기중인 신제품들도 있다. 먹는샘물시장의 절대강자인 제주삼다수는 빠르게 잠식당하는 생수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오는 3월 탄산수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코카콜라는 업계 최초로 먹는샘물을 활용한 탄산수를 선보이는 등 고급화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홈파티, 홈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탄산수 수요가 증가했고 먹는샘물시장에서 탄산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9%에서 2014년 2.8%, 지난해 7.4%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음료시장은 전년대비 -0.9%로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록한 의미있는 성장률이다. 실제 트레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상승한 400억원에 달했다.
주류업계도 탄산열풍에 동참하는 추세다. 광주·전남 지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보해양조는 오는 16일 '부라더#소다' 2탄 '부라더#크림딸기'를 출시한다. 크림의 부드러움과 달콤한 딸기 맛이 적절히 조합된 것으로 알려진 '부라더#크림딸기'는 시즌 한정 상품으로 오는 5월까지 판매될 예정이다.'부라더#소다'는 소셜네트웍스서비스(SNS)와 TV 광고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술에 처음 입문하거나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끌자 보해양조가 내놓은 후속제품이다. 롯데주류도 '순하리 소다'를 선보였으며 탄산주 시장에 뛰어들었고 '처음처럼 하이볼', '청하 하이볼'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막걸리 전문 회사인 서울 생 주조도 츄하이 4종을 출시했다.천연 사과를 발효한 애플사이더 '써머스비'는 톡 쏘는 탄산이 사과의 상큼함을 돋워 특유의 청량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특유의 톡 쏘는 상쾌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대부분 탄산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목 넘김이 좋고, 다른 음료나 주류와 섞어 청량감을 더하기도 좋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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