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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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금값 6년만에 최저.' 지난 한주 글로벌 금융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소식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1053.80달러를 기록했는데, 2010년 2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간 미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최저수준을 형성해 왔던 금값이 옐런의 발언으로 바닥을 친 모양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이 내려간다는 건 일종의 '공식'과 같다. 국제 시장에서 금의 가치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띌 경우 자연스레 금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풀었던 돈을 다시 흡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의 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금값은 폭락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값도 국제 금시세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30일 한국금거래소에서는 한 돈(3.75g)당 18만2736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9월 29만5029원의 62%에 불과한 금액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을 적용한 후의 금값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