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정치인생 중심엔 '상도동계'가 있다. 한국 정치사의 큰 축을 담당했던 이들은 여당 대표, 현직 국회의원, 정계 은퇴 등 각양각색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상도동계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DJ)계와 한국 정치사에서 양대 축을 형성했다. 또한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과 그 후신인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에서 '민주계'로 불리며 명맥을 이어왔다. 상도동계란 이름은 YS의 자택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데에서 유래했다.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최형우 전 의원, 김동영 전 의원,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상도동계의 '막내'로 통한다. 김 대표는 198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창당한 당시 야당인 통일민주당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당 총무국장 등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 의 신임을 받았다. 김 대표는 22일 오전 8시 37분께 김 전 대통령 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다. 고인이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의 마음으로 고인이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서 모시겠다"고 밝혔다.
현재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상도동계다. 민추협 상임운영위원을 시작으로 상도동계로 들어간 서 최고위원은 YS의 비서실장 등을 맡았다. 또한 YS 부인 손명순 여사의 부속실장을 역임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YS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국장으로 일한 이진복 의원이 상도동계로 통한다.아울러 상도동계 1세대로 꼽히는 인사로 최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있다. 이들은 "좌동영 우형우"로 불리며 김 전 대통령과 재야 활동을 함께했던 최측근이다. 다만 김 전 의원은 YS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91년 암으로 사망했다.홍 전 수석도 상도동계의 대표 인물 중 하나다. 홍 전 수석은 1979년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 비서를 맡으면서 김 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청와대 총무수석비서관으로 있었으며 1996년 부산 서구에서 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정계에서 은퇴,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홍 전 수석은 22일 "민주화의 큰 별이 졌다"며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화에 크고 많은 족적을 남긴 분이다. 군부의 정치 개입을 막았고 금융실명제를 전격적으로 시행한 게 대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재 겨레의 숲 대표로 활동 중인 김덕룡 전 의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종웅 전 의원, 이원종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도 상도동계 인사로 꼽힌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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